[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채지용 기자]코스피 지수가 208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저조한 지표 및 포르투갈·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 고조가 코스피 지수의 연일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이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09포인트(0.34%) 오른 2079.2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75.91로 상승 출발한 후 고가를 2080.66까지 높이며 2080선 안착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55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 46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투신이 600억원 이상 순매도세를 보이며 기관의 '팔자'세를 주도 중이다.
주요업종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기계(1.90%), 건설업(1.78%), 은행(1.03%)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등도 오르고 있다.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금융업, 보험 등은 내리고 있다. 증권은 1.85% 하락하며 장 초반보다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55%), 하이닉스(1.45%) 등 IT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중공업(1.85%), 현대모비스(0.78%), LG화학(0.45%), 기아차(0.15%), 한국전력(0.35%) 등은 오름세다.
반면 현대차(-0.24%)가 내림세로 돌아섰고 포스코(-0.39%), 신한지주(-0.63%), KB금융(-1.07%), 삼성생명(-1.46%), SK이노베이션(-0.68%), S-Oil(-0.94%) 등도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16종목이 상승세를, 34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4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40포인트(0.86%) 오른 518.19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10원을 하향 돌파했다. 전날보다 0.2원 내린 1110원으로 출발한 후 1100원대 후반에서 횡보 중이다. 현재 1.65원 내려 1108.55원.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당국의 개입 여부가 관건으로 적극적인 숏플레이를 제한하면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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