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2070선에 안착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장 중 하락반전 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장 후반까지 이어지며 지수를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4300억원 이상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소비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플루토늄 검출 소식에 거래 종료 20분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의 수급 주체들은 악재에 내성을 쌓은 모습을 보여줬다. 장 초반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하며 '눈치보기'를 이어가면서도 저가를 2050.09로 제한하며 2050선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74포인트(0.77%) 오른 2072.13을 기록했다.
이날 2052.87로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내 강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재차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키워가며 2072.13까지 오름폭을 확대, 마감했다.
개인은 776억원, 기관은 71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특히 투신은 1700억원어치 이상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400억원), 기타계(230억원) 역시 매도 폭이 큰 편이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17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0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에서 사흘 만에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면서 '사자'세를 주도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784억원, 비차익거래 3534억원 순매수로 총 4319억원 가까이 매수세를 보였다.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계(3.22%)를 비롯해 섬유의복(1.14%), 화학(1.94%), 의약품(1.02%), 운송장비(1.63%)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의료정밀, 철강금속도 각각 0.88%, 0.73%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1.34%), 음식료품(-0.12%), 전기전자(-0.08%), 전기가스업(-0.63%), 운수창고(-0.20%), 통신업(-0.33%), 금융업(-0.14%)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3.76%), 현대모비스(2.08%), 기아차(1.93%) 등 자동차주들이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동반 랠리를 펼쳤다. SK이노베이션(2.57%), S-Oil(4.59%) 등 정유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은 보합마감했으며 신한지주(-0.21%), KB금융(-1.58%), 한국전력(-0.7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52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5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8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5포인트(0.28%) 오른 514.19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려 1110.20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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