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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신규수주 경쟁사 대비 호조 기대..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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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HMC투자증권은 3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조선업종 내 차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안지현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건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2010년 저가 수주 물량의 매출인식 비중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국내산 및 수입산 후판 구매단가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인상될 전망인 점을 고려했다"고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에서 올해 발주 호조가 기대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해 탑티어급의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또한 고유가 기조를 기반으로 호황이 예상되는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도 드릴쉽, LNG FPSO 선종에 특히 강점을 나타내고 있어 올해 조선업황의 특성상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수주활동 부진으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경쟁사들이 연초부터 눈에 띄는 수주 실적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삼성중공업은 2개월간 탱커 2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기 때문.


안 연구원은 "이는 성약시점 분포 차이로 인한 결과일 뿐이며 단기간 수주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 약화를 논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제안서(Inquiry)에 성약이 임박한 케이스가 다량 포함돼 있음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남은 기간 동안에 타사 대비 상대적 수주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2011년 1분기 매출액을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6.3% 감소한 3조31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고수익 공사 건조가 늘어남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0% 증가한 2755억원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인상된 후판단가가 회계 상에 적용되는 동시에 2010년 수주한 저선가 물량이 건조에 투입되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는 업계 전반에 걸쳐 영업실적의 감소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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