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영국 런던에서 29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당사국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각국 대표들은 영국의 제안에 따라 향후 리비아 정치체제 전환을 지원하고 각국간 의견을 조율할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정부는 “새로 설립될 ‘리비아 연락 그룹’은 국제연합(UN),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 이슬람회의(OIC), 유럽연합(EU)과 긴밀한 협조 아래 리비아의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 도움을 제공하고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런던 회의에는 군사작전 주축인 미국·프랑스·영국을 비롯해 이에 동참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아랍국가 대표 37명, 반기문 UN사무총장,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 히샴 유세프 아랍연맹 대사, 장 팽 AU 사무총장,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등이 참여해 사태 해법 및 카다피 이후 리비아의 새 정치체제와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리비아의 민주체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모든 회담 참여국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퇴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세이크 하마드 빈 자브르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리비아 국가위원회가 리비아를 대표하는 합법적 정부”라고 확인하는 한편 아랍국들이 함께 리비아 국민들을 지원하고 카다피에 대항하자고 호소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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