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는 30일 남산순환도로를 운행 중인 친환경 전기버스가 개통 100일만에 총 15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남산순환 친환경 전기버스는 서울시가 공기를 맑게 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량 보급을 위한 대표사업이다. 지난해 말 남산에 5대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2개월간의 운행 평가 후 4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운행하고 있는 남산순환 버스 총 14대 중 9대가 친환경 전기버스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00~2000명으로 특히 지난 1월1일에는 최대 4000명의 승객이 전기버스를 이용 남산에 올랐으며 총 누적 운행거리(하루 평균 주행거리 200km) 는 10만km를 돌파했다.
서울시는 전기버스를 타본 시민들 중 직접 블로그나 트위터 등 SNS서비스에 전기버스 사진이나 탑승후기를 올리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면서 남산 전기버스를 아직 탑승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산콜센터(120)에도 전기버스에 관한 상담과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자녀를 둔 학부형들의 전기버스 탑승방법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고 전기버스를 타보니 좋았으며 다소 어려운점이 있더라도 확대에 노력해달라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었다.
남산 전기버스는 해외 언론사에서도 보도됐다. 로이터 통신은 TV보도를 통해 "서울시에서 운행을 개시한 전기버스가 상용 버스로는 세계 최초로 이를 통해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과 세계 전기차 시장의 대형 전기버스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세계 TOP10 온라인 경제지인 IBTimes(The International Business)에서는 "서울시 남산구간에서 친환경 전기버스 상용서비스 개시, 서울 시민들의 생활속에 들어간 전기버스"라는 헤드라인으로 기획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또 일본, 터키, 칠레 등 3개국에서 총 37명이 방문하는 등 외국 도시들의 관심도 높다.
1월에는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전기버스 기술 일본 도입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담당공무원이 방문해 직접 탑승했고 2월에는 터키에서도 방문해 전기버스를 견학했다. 프랑스에서도 정부관계자 및 기업관계자 등 대규모 인원이 방문할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친환경교통과장은 "남산의 전기버스 운행이 서울시가 2020년 목표로 삼고 있는 대중교통 50%, 승용차 10%, 중·대형 화물·승합차 1% 등 12만대의 전기차 보급과 충전기 11만대 설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 그린카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선도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 운행중인 전기버스 9대의 운행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중에 전기버스 5대를 추가 도입해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14대 모두를 전기버스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 남산외에도 여의도, 강남 등 운행거리가 20km 이하의 단거리노선에는 전기버스를 우선 투입, 2014년까지 총 377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