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나 만능줄기세포에 비해 안전해 암이나 종양을 유발하지 않는 새로운 다능줄기세포를 제작했다.
김승업 중앙대의대 석좌교수 연구팀은 지난 22일 미국과학아카데미(PNAS)에 배아줄기세포나 만능줄기세포에 비해 안전한 줄기세포 제작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태아 뇌에서 분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에 테트라사이클린 항생물질이 있어야만 세포증식이 가능한 'Tet-on-myc 유전자'를 탑재해 새로운 '증식능조절 다능줄기세포'(induced conditional self-renewal progenitor cell, ICSP cell)를 제작했다.
이 세포주는 항생물질이 제거된 조건에서 신경세포로 분화했으며, 뇌졸중 모델 쥐에 이식했더니 정상 신경세포로 분화했다. Tet-oh-nyc 유전자를 도입해 제작한 줄기세포가 뇌 이외의 각종 조직에서도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김승업 교수는 "증식능조절 다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나 만능줄기세포와 달리 안전성이 높아 실험동물에 이식했을 때 암이나 종양을 유발하지 않는다"면서 "배아줄기세포나 만능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다능줄기세포"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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