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주요국에 비하여 돼지고기, 마늘, 쇠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에 대해 특히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지난달 21~25일 G7 및 주요 아시아국가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22개에 대한 국내외가격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외국 평균가격보다 비싼 품목은 22개중 12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돼지고기가 가장 비쌌고(104%), 마늘(70%), 쇠고기(56%), 청바지(24%), 스낵과자(17%), 분유(8%), 생리대(6%), 경유(4%), 세제(4%), 휘발유(2%) 순이었다. 반면 라면(-46%), 밀가루(-42%), 등유(-19%), 양파(-17%), 설탕(-16%) 등은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내외가격 차이 발생 원인에 대해 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유통구조, 생산성 및 소비자 선호 차이 등으로 추정했다. 또한 한파 ? 대규모 구제역 등 국내 환경으로 인한 공급애로 등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높은 품목에 대해 생필품가격정보시스템(T-price)을 통해 가격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며, 관련 개선방안을 공정위 등 해당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2분기에는 28개 품목을 추가 선정해 총 50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가격차 조사를 실시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물가안정 대책 수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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