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과 중동 사태의 추이에 따른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장단기 모든 영향을 점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일본과 중동 사태는 추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과 식량,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을 통해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중동은 우리의 최대 에너지 수입 대상 지역이자 해외 건설, 플랜트 진출 지역이며, 일본은 우리의 인접국으로써 경제적으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관계부처, 유관기관은 향후 중동과 일본 사태의 위험요인은 물론, 기회요인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단기적 영향은 물론,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자원이 빈약하고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외적 충격에 취약한 우리경제를 근본적으로 외부충격에 강한 체질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윤 장관은 "국내적으로는 독과점, 담합 등 경쟁 제한적 요소를 제거하고 서비스산업 등에서 불합리한 규제체제를 개선, 시장경쟁과 대외개방을 촉진하고 내수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자의 강점을 토대로 상호 보완, 협력함으로써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장관은 또한 "대외적으로는 FTA 등을 통해 경제구조를 지속적으로 선진화하고, 높은 성장잠재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신흥국으로 우리경제의 성장외연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대규모 유전개발을 소개하면서 "신흥국과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곡물, 에너지 등 안정적인 자원확보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관계부처가 함께 전략적 시각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식품수출을 작년 58억달러에서 올해 76억달러로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하기 위한 수출확대방안을 보고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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