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다문화 가족 설문조사 결과 취업 지원 55.5%로 1위...다음 한국어교육, 자녀교육 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다문화가족 100만 시대를 맞아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17건을 추진한다.
구는 그간 추진해온 정부 주도의 사업이 다문화가족의 욕구 충족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맨투맨 설문조사를 실시, 피부에 와 닿는 현실성 있는 사업으로 구성했다.
설문조사 결과 결혼이민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취업 지원으로 55.5%의 응답률을 나타났다.
이어 한국어 교육 48.1%, 자녀교육과 학습지원 33.3%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88.8%가 한국어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의료지원 순이었다.
우선 구는 결혼이민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일자리 지원을 위해 취업정보은행 내 결혼이민자 일자리 지원 전용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이 자녀 교육에 관심은 많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한 점을 감안, 이주민 2세의 학업생활 지원을 위한 후원자 연계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문화 도서가 외국인근로자센터에 소수 배치되어 있을 뿐 학습교구, 동화책은 부족하다고 판단, 구립도서관 4곳(성동, 용답, 금호, 무지개)에 다문화 어린이만을 위한 열람실 설치를 검토 중이다.
또 예,체능 분야에서도 학습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외도 결혼 이주여성들이 의료보험은 있으나 의사소통의 한계 등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착안, 지역 내 영어 소통이 가능한 의료진을 배치한 의료기관 확대와 적정 수준의 의료비 감면 혜택을 위한 2~3차 진료소와 의료비 감면을 위한 협약(MOU)체결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이주민의 공공근로와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와 ‘다문화,다민족 어린이집’ 추가지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성동구가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사업은 총 17개 사업으로 분야별로는 경제적 자립 부문 3개 사업, 생활불편 해소 부문 5개 사업, 교육지원 부문 4개 사업, 의료지원 3개 사업 외 2개 사업을 11개 부서가 추진 중에 있다.
구는 17건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30일 부구청장 주재로 ‘이주민 편익증진 특수사업 추진보고회’를 개최, 사업 완료시까지 분기별로 추진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지만 아직도 다문화사회를 맞는 우리의 준비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다문화 관련 정책들을 연구,개발해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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