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미야기현(宮城縣) 게센누마(氣仙沼) 시(市) 전체가 5분만에 검은 바닷물로 초토화하는 끔찍한 장면이 새로 공개돼 쓰나미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하고 있다.
새로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빌딩들이 거대한 물살에 장난감처럼 쓰러지고 자동차는 종잇배처럼 떠다닌다.
신원조차 확인할 길 없는 한 운전자가 자동차 경적을 울려대지만 차는 무기력하게 검은 바닷물에 휩쓸려 이내 건물과 부딪치고 만다.
검은 바닷물이 게센누마의 거리를 덮치자 동영상 촬영자가 “저기 사람! 사람!”이라고 외친다. 하지만 검은 물은 작은 점처럼 보이는 그 사람을 이내 삼켜버린다.
조그만 참치잡이 기지이자 상업항이었던 게센누마에서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1000명이 넘는다. 실종자는 부지기수다.
쓰나미 당시 해안가에 나란히 늘어선 생선 가공 공장들에서는 많은 근로자가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쓰나미가 휩쓸고 간 도시에는 건물 몇 채만 달랑 서 있을 뿐 거리는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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