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과 715억원 규모의 수(水)처리 시설을 수출에 성공했다.
환경부는 코오롱건설(주)과 환경산업기술원이 베트남 남부 ‘빈증’성 하수처리시설 착공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코오롱건설(주)은 이날 오전 8시 베트남 정부, 일본 국제협력기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빈증'성 현장에서 역사적인 첫 삽을 뜬다.
이 사업은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국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약 715억원을 일본정부로부터 지원받아 베트남 빈증성 남부 지역에 하루 하수처리용량 1만7650톤인 처리시설과 1분 3.48톤 규모의 펌프장, 하수관거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프랑스 일본 기업에도 경쟁자로 나설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산업팀장은 “그동안 코오롱건설과 함께 베트남 정부와 접촉 민관합동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펴와 지난 12월에 실시된 국제 경쟁 입찰에서 프랑스(OTV 컨소시움), 일본(히다찌 컨소시움) 등 세계적인 수처리 분야 전문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 하수처리시설 공사 착공은 물산업 중 하수처리 분야라는 진정한 의미의 환경산업 해외진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 사업 발주기관인 베트남 빈증 상하수도 공사(BIWASE)는 이 사업 이후에도 베트남정부의 대규모 후속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해달라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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