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SK증권은 29일 해운업종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주요 선형의 공급과잉 지속과 고유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톱픽은 한진해운을 추천했다.
복진만 애널리스트는 "선형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는 수급 균형과 선사들의 자율적인 선복량 조절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면 Dry벌크, 탱커는 신규 선박의 인도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업황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올해 컨테이너 공급과 수요는 각각 전년동기 9.0%, 8.9% 증가하며 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 공급확대나 수요변동 시에도 선사들이 계선이나 감속운항 등을 통해 선복량을 조절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영향으로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의 수익성은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상승분을 모두 운임에 전가할 수 있을 정도로 업황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Dry 벌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장침체가 지속되며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케이프사이즈 같은 대형 벌크선 인도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톱픽으로 추천한 한진해운은 선형 가운데 가장 견조한 시황이 예상되는 컨테이너사업 비중이 높고, 선대확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복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한진해운도 고유가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수익성은 전년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국내 대표 Dry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벌크시황 악화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러한 시황 악화와 고유가 영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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