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현대증권은 16일 한진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적정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운임이 바닥에 근접했고 물동량 증가로부터도 직접 수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양희준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터미널 자회사들에 대한 별도의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도 "운임이 바닥에 근접했고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상해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지수 발표이후 최저점에 와있으며 특히 유럽과 미주 등 핵심노선에서의 운임이 작년 7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벙커가격은 같은 기간 약 50% 상승해 대부분의 선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이 바닥에 근접했고 머지않아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한 운임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또 초대형선의 지속적인 인도와 이로 인한 전 노선에 걸친 선박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사들에게는 안정적인 L/F 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선사들의 협상력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해 운임 인상이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하는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작년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운임상승 및 이익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한편 해운 사이클의 특징은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터미널 이용료에 대한 가격결정력이 강하고 물동량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터미널 자회사에 대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진해운은 전 세계에 12개의 터미널을 운영 중에 있고 이중 스페인, 베트남, 미국의 터미널 자회사의 처리량 증가와 재무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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