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장 후반까지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동시호가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폭을 400억원 가까이 늘리면서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5포인트(0.11%) 오른 2056.39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강력한 V자 반등에 의한 상승 관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소식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일본 원전 관련 추가 악재가 없었고, 중동 시위 격화는 유가가 이틀 연속 주춤거리면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 역시 이날 2054.28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면서 이내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후 들어 기관이 2000억원 이상 순매도 하며 저가를 2043선까지 낮췄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제한했다. 결국 동시호가 때 개인은 '사자'폭을 다소 줄였으나 외국인이 매수 폭을 늘리면서 상승 전환 할 수 있었다.
이날 개인은 953억원, 외국인은 1682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기관이 22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앞선 두 주체의 '사자'세가 결과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했다. 기관의 경우 투신이 1039억원, 보험이 993억원 가량 순매도 하는 등 각 주체별 매도폭도 상당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동시에 사들이며 업종지수를 0.77% 끌어올렸다. 철강금속 역시 두 주체의 '쌍끌이 매수'로 2.32% 급등했다. 운수창고업 역시 1.14% 올랐다. 외국인이 720억원 넘게 사들인 화학 업종은 0.72% 가량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건설업(-3.36%), 기계(-2.48%)은 낙폭이 뚜렷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6000원(0.66%) 오른 91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하이닉스 역시 3.34% 상승하며 IT업종지수 상승에 한 몫 했다. 포스코도 2.79% 상승했다. 현대차(0.25%), 현대모비스(0.32%), 기아차(1.05%)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LG화학도 1.28% 올랐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역시 각각 1.90%, 3.04%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1.12%), 신한지주(-1.34%), 삼성생명(-0.49%), 한국전력(-0.75%0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4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45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9종목은 보합.
한편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전거래일대비 1.83포인트(0.36%) 내린 512.74로 장을 마감했다. 7래일만의 하락.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올라 1114.40을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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