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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 평가도 하기 전에 '백지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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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짜여진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 평가위원회와 평가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돌입하기도 전에 '백지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신공항 최종 후보지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두 곳이다. 오는 30일 발표될 신공항 입지 최종 후보지와 관련해 지금으로선 두 곳 중 한 곳이 선정되건, 두 곳 모두 탈락하건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돼 갈등이 불가피하다.

'신공항 백지화'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표면적으로 경제성 부족이다.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용역결과가 나온 상태다. 특히 청와대와 여권에서 두 곳 모두 점수 미달로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두 곳 중 어디를 선택하더라도 지역사회의 반발 확산 등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간 갈등과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백지화 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남권신공항은 동남부지역 경제권 신장에 따라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설치가 추진됐다. 당초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안전성이나 경제성면에서 신공항을 추진하다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선 당시 공약사항이기도 했지만 이미 참여정부때부터 추진돼 온 사업이다.


그러나 신공항 유치 여부를 두고 최근 부산과 대구ㆍ경북 지역이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될 경우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대안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 해양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신공항 백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할 움직임을 보여 최종 결론 여부와 관련없이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다.


한편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와 27명의 평가단이 구성돼 28~29일 현지방문과 최종 평가작업을 하면 입지평가위원회가 30일 결과를 발표한다.


항공ㆍ교통ㆍ지역개발ㆍ환경 등 세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공항운영과 경제ㆍ사회환경 등 3개 분야별로 점수와 의견을 내면 입지평가위가 30일 세부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한다. 평가단의 평가결과와 평가위에서 결정한 가중치를 종합해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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