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지수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주일새 국내주식형에서 3000억원 가까이 빠졌지만 국내주식형 ETF에는 500억원 넘게 자금이 유입돼 대조를 이뤘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일 현재 국내 주식형 ETF에 1주간 54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1개월 새에는 4465억원이나 몰렸다.
수익률도 좋다. 연초 기준으로 -2.18%로 저조하지만 최근 1주일새 4.80%나 끌어올리며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TF는 펀드를 증시에 상장해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되도록 한 상품으로 일반 종목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손쉽게 사고팔 수 있고 수수료도 싼 것이 장점이다. 주로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개별로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200상장지수[주식]' ETF에 1142억원이 몰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선물 등을 이용해 지수 움직임보다 더 큰 변동성을 추구하는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 ETF로도 2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7.43%로 1위를 차지했고 역시 삼성의 철강지수증권상장지수 6.64%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는 지수등락이 거듭될수록 저하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인이 정확한 지수 전망이 선행되지 않은 채 하루 이상 투자할 경우 오히려 손실폭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ETF는 투자금을 차입, 주식을 매수해 2배 수익을 내는 구조여서 차입에 따른 이자가 발생한다. 따라서 하루를 넘겨 투자하는 경우 이자 비용 발생으로 수익률이 지수의 2배에 못 미치기 때문에 보통 데이 트레이딩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인버스ETF도 지수 등락이 반복되면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져 지수 하락시 위험에 대비한다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변동성이 커지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몰릴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 등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지수 전망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