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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동일본 지진 피해 피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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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많은 일본 전자부품 업체들이 공장 문을 닫았다. 그런데 아이폰과 아이패드2에 일본산 부품을 쓸게 분명한 미국의 애플사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전문가들이 부품공급으로 완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한결같이 말하지만 애플은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지진 이후 애플의 공급망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은 감출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4일 지난 주 애플주가가 7%이상 하락한 것은 지진이 애플의 블록버스터 생산능력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번 지진이 애플 제품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지진에도 아이패드2와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 생산은 몇 주간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칩을 만들기 위한 웨이퍼를 생산하는 일본 시라카와현 공장은 이번 지진으로 상당기간 가동할 수 없겠지만 당장 애플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핵심 부품 조달이 지연되면 아이패드2와 같은 인기상품 수요를 맞춰야 하는 애플의 도전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욱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염려한다.


다른 회사와 마찬 가지로 애플도 일본의 위기가 계속되면 괴로움을 당할 위험이 있다. 투자은행인 파이퍼 재프리(Piper Jaffray)의 지니 먼스터(Gene Munster)는 “특히 애플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 이 회사는 공급이 빠듯한 회사이며 공급이 더욱 더 빠듯해질 것이라는 게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 지진이 애플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을 확인하는 것은 다른 컴퓨터 제조업체나 가전업체와 비교해 아주 어렵다. NYT는 일본 지진이 애플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과학보다 예술에 더 가깝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공급망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사는 부품공급업체들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의심하면 그 즉시 부품공급업체들과 계약을 해지한다.


이처럼 부품 공개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애플사가 이번 지진으로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애플의 신제품을 분해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유명한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는 일본 지진으로 아이패드2의 부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패드 2에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 메모리칩, 전자나침반, 터치스크린 용 글래스, 배터리 등이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어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을것으로 내다봤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분석대로라면 이번달 아이패드2를 미국 시장에 출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 제품 생산은 타격을 입고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아이패드2와 아이폰2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소규모의 부품조달 차질도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아이패드를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는 넘쳐나고 있다. 애플 웹사이트에서 새 아이패드를 받기위해서 2~3주를 기다려야 했던 것에서 현재는 4~5주를 기다려야 한다. 애플은 현재까지 아이패드2의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만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출시 첫 주에만 약 50만대의 아이패드가 판매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은 부족하고 일본 지진으로 부품조달에 어려움에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사가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나갈지 주목된다.


애플사는 2004년 아이팟 미니를 출시했을 때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 수요를 맞추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먼스터는 “애플사에 닥친 이번 위험은 2004년에도 있었던 것”이라면서 “애플사는 이전보다 더 잘 해내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면 올 여름까지 6~7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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