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유럽이 다목적 갑판 화물선을 수주했다.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핀란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이아메어와 다목적 갑판 화물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오는 2012년 봄에 인도될 예정이며, 길이는 105m, 폭은 19m인 친환경선박이다. STX핀란드는 이번 수주로 3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의 개발 컨셉은 양사간 협력에 의해 완성됐다. 이 선박은 해상 결빙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해 발틱해 지역에 설치될 해양 풍력 발전단지 및 에너지 단지에 설치될 구조물 등을 운반하는 데 적합토록 설계됐다.
또한 북극지방에서도 원활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STX유럽 산하의 선박 기술 연구개발 담당 기관인 아커 아틱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특수 설계 방법인 더블액팅십(DASTM) 기술을 적용했다.
이 선박은 공해나 다도해에서 발생하는 기름 유출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름회수선박(OSRV)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기름회수 장비를 선박에 실을 수 있으며, 선박에 탑재된 기름 저장고는 약 2700㎥의 기름을 회수할 수 있다. 디젤 전기 추진 방식을 채택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였다. 연료로는 대체 바이오 오일을 사용한다.
제리 엔틸리아 STX 핀란드 소장은 “이번 수주는 고기술 및 다목적 특수선박 영역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계약”이라며 “선박 설계는 계약 즉시 착수하고 건조는 늦여름 즈음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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