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영표형의 빈 자리를 메우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새로운 대표팀 수비의 '맏형' 이정수(알 사드)가 이영표(알 힐랄)의 공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3일 파주NFC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이정수는 이날 훈련에 앞선 공식기자회견에서 "예전에는 경기력이나 수비진 호흡 면에서 함께 얘기를 나눌 선배가 있었다"며 "이젠 내가 책임감 있게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선수가 대거 합류한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직 이름도 잘 모르는 선수가 있다. 연습하다 보면 각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편하게 뛸 있도록 옆에서 도와줄 생각"이라며 수비진의 '맏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표의 공백이 언제쯤 메워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점쟁이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익살을 부렸다. 이어 "지난 터키전에서 홍철이 첫 A매치임에도 큰 실수 없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하면서도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9월부터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지역 예선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모든 첫 경기는 힘들기 마련이다. 3차 예선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만심만 없다면 통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긍정론을 펼쳤다.
그동안 조광래호는 이정수를 비롯해 황재원(수원), 곽태휘(울산),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등 다양한 수비 조합을 실험해 왔다. 이에 대해 이정수는 "감독님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 판단해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비진을 컨트롤할 생각"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계속을 호흡을 맞추는 선수가 있으면 좋지 않겠나. 혼동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골 넣은 수비수'라 불리는 그는 "물론 세트피스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해 골을 넣고 싶다"며 골 욕심울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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