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김)정우형의 컨디션이 좋고, (이)용래형도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서로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기성용(셀틱)이 김정우(상주)-이용래(수원)와 펼칠 치열한 중원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2일 정오 파주NFC에 소집됐다. 기성용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은 늘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경쟁이라 생각하지만 동시에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소집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김정우와 '새로운 황태자' 이용래와의 주전경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정우와 이용래는 각각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성용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중원을 이끈 바 있다. 특히 김정우는 최근 K리그에서 공격수로 변신, 리그 3경기 연속골(4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정우형의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가 크다. 용래형은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셋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셋이 함께 뛰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셀틱에서 함께 뛰고 있는 차두리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두리형은 지금 재활을 마치고 운동을 시작했다"며 "아마 다음주 쯤이면 경기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등 동료는 물론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나아가 트위터의 내용이 기사화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이에 그는 "트위터에서 친구·팬들과 나눈 사적인 얘기도 기사로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자철이, 흥민이 역시 해외에서 힘들고 외로워한다. 서로 힘을 줄 수 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치가 트위터였다"면서도 반복된 기사화를 의식한 듯 "이제 자철이와 흥민이와는 트위터 상에서 사적인 대화는 자제하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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