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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훈장받는 인천공항 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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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여성 환경미화원 노귀남씨.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 때 근무를 시작해 올해로 만 10년이 됐다. 나이는 환갑을 넘어섰다. 공항에 그의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은 없다. 교통센터, 주차장 시설, 에스컬레이터 핸드 레일, 화장실….


그의 공식직함은 공항 용역업체의 '교통센터 및 부대건물 환경미화용역 야간왁스조 환경미화원'. 노씨는 매일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일한다. 항상 청결한 인천공항의 바닥은 밤새 쓸고 닦고 왁스칠을 한 노씨와 그의 동료들의 작품이다. 노씨에게 공항을 찾는 사람들은 가족이자 이웃이다. 여행 가방을 주워 택배를 보내 주기도 했고, 지갑을 잃어버린 고객에게 교통비를 건네기도 했다.

어제 국무회의는 세계공항협회의 서비스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의 미화원, 관세주사보, 자원봉사자, 주차장 관리요원 등 최일선 근무자들에게 훈장과 포상을 수여키로 의결했다. 노귀남씨는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환경미화담당 팀원인 신수정씨는 철탑산업훈장, 환경미화원 엄애자씨와 자원봉사자 김문회씨는 각각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선의 현장 근로자들이 대거 훈ㆍ포장을 받는 것, 특히 환경미화원들이 훈장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공항이다. 지난달에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10년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됐다. 6년째 1위다. 인천공항은 '아태지역 공항'및 '중대형 공항' 부문에서도 1등으로 선정돼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공항이 최고의 공항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건설단계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발상과 끊임없는 변화가 큰 몫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3만5000여명의 직원들 하나 하나의 정성과 노력이 함께했다. 무엇보다 그늘진 곳에서 성심성의껏 일해 온 노귀남씨와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 컸다.


정부가 경영진이나 고위간부가 아닌 최일선 현장 요원에게 상을 준 것은 의미가 크다.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격려 평가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이번 훈ㆍ포장자 선정에서 나타난 배려의 정신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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