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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 영향 유가 하락 반짝효과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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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판매량 전월比 5%↓

日대지진 영향 유가 하락 반짝효과 그쳐 23일 휘발유 전국평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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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 국내 휘발유값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기름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주유소가 울상짓고 있다.


23일 주유업계에 따르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지난달 판매된 전국 주유소 판매량은 약 80만 ㎘로 전월 대비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에 대한 부담으로 차량 운행이 급격히 줄면서 휘발유 판매가 뚝 떨어진 것이다.

석유공사가 집계한 지난 1월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량은 85만2000㎘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지만 2월에는 되레 전월보다 5% 줄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휘발유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다 주유소 보고율도 높아져 주유소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고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소비가 급감하면서 2월에는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대지진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잠시, 기름값의 고공행진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정유사가 공급가를 내리더라도 고유가로 인해 전체 소비가 줄게 된 일선 주유소가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 공급가가 하락해도 각 주유소는 하락분을 바로 반영하기 힘든 구조"라며 "재고분을 소진해야 하는 데다 정유사 하락폭이 적어 인건비, 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기에도 벅찬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특정 주유소에 대한 편중현상도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주유(셀프주유소)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마트주유소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운영하는 셀프주유소의 2~3월 매출은 전년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주유소의 경우 전월 대비 판매량이 많게는 30~40% 준 곳도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판매량은 월간 단위로 집계하는데 2월 판매량이 1월 대비 5% 가량 줄었다"며 "주유소 판매량도 셀프·마트주유소로 집중화되고 있는 등 일반 주유소 이용률이 현저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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