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을 또 다른 악재의 부상으로 우려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주요국들의 정책공조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악재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23일 "국내적으로도 일본 대지진 등 위기상황 발생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경우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연초 이후 불거진 글로벌 악재와 이를 방어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적인 노력이 맞물리면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준 코스피 1920선은 상당기간 동안 의미있는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동 문제를 비롯해 주식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있는 반면, 최근 반등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상당부분 희석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으며, 리비아 및 중동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편으로 저점에 대한 신뢰도 역시 강해지고 있어 추가적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무조건 회피하기보다는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본의 대지진 여파(원자력발전소 사고, 추가적인 여진)와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리비아 사태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최근 들어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들이 관찰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극단적인 위기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제부터는 숲(시장)과 함께 나무(업종ㆍ종목)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들(환율, 금리, 유가 등)의 변동성이 아직 남아있고, 국내증시가 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과 집중전략이 다시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일본 대지진 이후 업종별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서비스(에너지)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주요 수출주 중에서 전기전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며 업종별로 차별화가 다시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화학,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으며, 특히 기관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업종별 차별적인 매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요인 외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전가력이 상대적으로 우수(에너지, 철강금속 등)하고,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자동차, 화학 등)이 기대되고 있는 업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극단적인 위기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되기까지 다소간의 시간과 중동 문제 등을 좀 더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 만큼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종목선별 기준과 가격메리트를 고려하여 선별적인 관심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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