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배우 독고영재가 17대 1로 싸웠던 청소년 시절 무용담을 공개했다.
독고영재는 22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 화려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회상에는 학창 시절 무용담도 빠지지 않았다. 가장 주목받은 건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17대 1 싸움.
그는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독고영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만화방에 3명의 무리가 찾아와 이야기 좀 하다며 시비를 걸었다”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따라갔다”고 말했다.
겁 없이 제안에 응한 건 운동으로 다져진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는 “평소 여섯 명 정도는 거뜬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혀 두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예측은 미스였다. 독고영재는 “선방을 맞았는데 반대 편 골목에서 10명 넘는 패거리까지 싸움에 가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단히 복수를 벼르고 온 듯했다”고 덧붙였다.
위기 탈출의 해법은 다듬이 방망이였다. 독고영재는 “자세를 낮추고 정강이를 노렸다”며 “운 좋게도 모두 맞아떨어져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어디서 난 상처냐?’라고 묻는 아버지의 물음에 ‘넘어져서 부딪혔다’고 했다”며 “맞고 온 걸 아시면 더 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독고영재는 원조 터프남이라는 호칭에 대해 “여자에게는 부드럽게 대한다”며 “강한 자에게만 강하게 대할 뿐”이라고 말해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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