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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심장 얹은 기아 K7 "그랜저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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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비교 시승시 순발력 뛰어나...그랜저와 같은 엔진 탑재해 차별화 포인트

[시승기] 강심장 얹은 기아 K7 "그랜저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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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기아차 K7이 '강심장'을 새로 얹고 현대차 그랜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형(그랜저)과 아우(K7)간 맞대결을 펼친지 1년만이다. 1라운드에서 그랜저를 누르고 준대형 시장 1위에 우뚝 섰던 K7이 2라운드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22일 전라남도 영암 F1(포뮬러원) 서킷에서 시승한 신형 ‘더 프레스티지 K7’은 기존 K7과 비교해 외형적인 DNA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목할 것은 심장이다. 신형 K7은 현대차그룹이 자랑하는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성능과 연비가 크게 향상됐다.

기아차가 시승 코스로 F1 서킷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동적인 코스를 주행함으로써 뛰어난 심장을 체험토록 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총 길이 5.615km에 18번의 코너링, 그리고 1.2km에 달하는 직선코스는 K7이 상대하기에 결코 버겁지 않았다.


직선 코스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자 차량은 순식간에 180km/h를 넘어섰고 코너링을 앞두고 브레이크를 깊숙이 누르자 차체가 흔들림 없이 속도를 늦췄다. 코너링에서도 차량은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회전했다. 6단 자동 변속기는 자연스런 변속감과 정숙성을 제공했다.

수치상으로 신형 K7(람다II 3.0 GDI 엔진)은 최대 출력이 270마력, 최대 토크가 31.6kg·m로 비교 테스트한 렉서스 ES 350의 277마력과 35.3kg·m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렉서스의 움직임에 비해 K7은 코스를 따라 신속하게 좌우로 파고드는 날렵함이 돋보였다.


이는 GDI가 렉서스의 간접분사(MPI) 엔진보다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운사이징도 빼놓을 수 없다. GDI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크기가 작아 균형을 잡기에 유리하다. 그만큼 차량 무게도 줄어 순발력과 제동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연비도 K7(11.6km/l)이 렉서스 ES 350(9.8km/l)보다 좋다.


그밖에도 신형 K7은 운전자의 상반신을 마사지해주는 ‘운전석 다이나믹 시트’를 비롯해 엔진, 변속기, 에어컨 등을 최적의 모드로 제어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한 주행 노면이 미끄러워 정상적인 주행이 어렵거나 급가속 등에도 차량 자세를 통제하는 '차량 자세 제어 장치(VDC)'를 비롯해 어느 상황에서도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차량 안전 관리(VSM)'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K7을 렉서스 등 수입차와 경쟁구도로 끌고 가고 싶어 하지만 그랜저와 맞대결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같은 엔진을 사용한 탓에 디자인과 편의성 등 꼼꼼히 비교해볼 대목도 많다. 그런 점에서 전방 차량과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줄 뿐 아니라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 정지, 재출발 기능을 지원하는 그랜저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 빠진 것은 못내 아쉽다.


가격은 2.4 GDI가 2980만원~3180만원 3.0 GDI 모델이 3390만원~3870만원이다. 신형 그랜저는 2.4L급이 3112만원, 3.0L급이 3424만원~3901만원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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