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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BMW의 '기술 심장' 피츠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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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 '기술 심장부' 피츠(FIZ) 25돌 맞아
위장막 씌운 프로토 타입 차 100여대
100번 박아도 살아남는 차 만든다


[르포]BMW의 '기술 심장' 피츠를 가다 BMW 피츠(FIZㆍ연구혁신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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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독일)=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BMW 그룹의 '기술 심장부'로 불리는 피츠(FIZ·연구혁신센터). 독일 뮌헨에 자리한 지 올해로 25돌을 맞은 BMW 그룹 연구·개발(R&D) 총본산, 피츠를 지난 17일(현지시간) 찾았다.


BMW 그룹 본사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피츠는 부서와 소속에 관계 없이 R&D 창구를 일원화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첫 건물을 완공한 이래 25년간 확대일로를 걸었다. 현재 1만여명의 엔지니어, 컴퓨터 전문가, 과학자, 구매 담당자 등이 모여 있는 BMW 그룹의 핵심 '브레인'이다.

각 부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하우스에 들어서니 공식 출시 전인 6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 차량 2대가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구름다리로 연결된 주요 건물 안팎에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토 타입의 프로젝트 차량이 자주 눈에 띄었다. 위장막을 씌운 1시리즈 해치백 2세대 모델을 비롯한 신 모델 100여대에 대한 모의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BMW 그룹 소속 엔지니어는 "내년 2월 7년 만에 풀 체인지 되는 3시리즈를 비롯해 출시가 예정된 신차가 많다"고 귀띔했다.

[르포]BMW의 '기술 심장' 피츠를 가다 BMW 피츠(FIZㆍ연구혁신센터) 내 프로젝트 하우스 전경.


다음으로 찾은 수리동에는 수십개 시험대에서 내구성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BMW 그룹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데 있어 내진 설계 기술력이 중요하듯 같은 설비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테스트 강도를 설정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피츠에는 차량 내·외부에 존재하는 전자파를 색출하는 첨단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차량 전장화 추세에 필수로 꼽히는 경쟁력 있는 장비 중 하나다. 지하 2층에는 가속 레일을 깔아 놓고 충돌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보안상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필요한 만큼 되도록 적은' 차량을 출시 이전 부순다고 했다. BMW 그룹 관계자는 "충돌 시험에 쓰는 차는 최소한 100대+알파"라면서 "4분의3 가량의 차를 수출하기 때문에 각국 상황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관상 벌집 모양의 빌딩 복합체인 피츠는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상징적으로 암시하는 곳이었다. 개발, 제조, 구매 영역이 서로 밀접하게 연계돼 있으며 물류, 인력 부서가 개발 과정에 처음부터 참여하고 있다. R&D에 필요한 단위들이 모두 모여 창조 작업에 참여하는 셈이다.


피츠는 이처럼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 지향적인 R&D를 주도하는 곳이다. 특히 40여년 전부터 꾸준히 연구를 지속해 온 '수소' 연료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다. 궁극적으로 수소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고 이를 연료로 한 차량이 상용화 될 것이란 게 피츠의 결론이었다.


[르포]BMW의 '기술 심장' 피츠를 가다 레이먼드 프라이만 피츠 총괄 센터장(박사)

레이먼드 프라이만 피츠 총괄 센터장(박사)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다음으로 수소차가 지배를 할 것"이라며 "다만 저장과 배급(연료 공급)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라는 청정 에너지원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자동차 산업을 떠나 다른 모든 산업군에도 활용이 가능해 에너지 자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벨상' 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MW 그룹 자체적으로 보유한 화학 혼합물 기술이 있다"며"대체 에너지의 가장 큰 단점만 해결이 되면 에너지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뮌헨(독일)=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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