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5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소탈한 차림이 화제다.
20일 오후 9시 전용기 편으로 대구공항에 입국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하늘색 니트에 늘어난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격의 없는 모습이었다.
그의 발에는 미국 뉴발란스 샵에서 64.99달러(7만원~8만원)에 판매 중인 623모델(MX623GS)이 신겨져 있었다. 아직 국내서는 시판되지 않는 제품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잡스가 공식석상에서 신었던 뉴발란스 993모델(23만9000원)보다 경제적인(?) 신발이다.
소탈한 차림의 버핏에 대해 누리꾼들은 '전용기를 타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타나다니 간지난다' , '옷으로 등산하는 한국의 문화와 대조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버핏은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대구시 주부모니터단 인원들과 한 명씩 악수를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자신의 옷차림이 신경 쓰인 듯 그는 취재진에게 "내 옷차림이 이런 건 비행기를 10시간 넘게 타고와 바로 호텔에서 잠을 청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21일 오전 투자업체인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를 예방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시장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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