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드라마 '드림하이'로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이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가제)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21일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도둑들'에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를 비롯해 김수현까지 총 7인의 배우가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여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을 확정지은 데 이어 막내 김수현이 합류하며 '일곱 도둑들'의 진영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도둑들'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과 흥행작 '타짜'를 통해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최동훈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케이퍼필름의 창립작이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5인의 도둑들이 옛 보스인 마카오박으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고 중국의 4인조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의 캐스팅에 대해 "지금 이 배우들은 시나리오 첫 줄을 쓸 때부터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바로 그 주인공들"이라며 "이들이 한 영화 안에서 각자의 스타일로 때론 부딪치고 때론 조화를 이뤄가며 격정의 앙상블을 만들기를 꿈꾼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전설의 도둑 마카오박 역을 맡았다. 범죄를 설계하고 지휘하는 인물로 마카오에서 하룻밤에 88억원을 땄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좀처럼 자신의 속을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캐릭터로 극의 중심을 지킨다.
최 감독과 '타짜'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혜수는 미모의 금고털이범 팹시 역으로 출연한다. 과거 자신과 뽀빠이를 배신한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제대로 치기 위해 가석방 후 바로 마카오행에 합류한다.
이정재는 한국팀 도둑들의 보스이자 와이어 세팅 전문가 뽀빠이 역을 맡았다. 부드러운 얼굴 뒤에 비열함을 감춘 뽀빠이는 한 때 자신의 보스였던 마카오박에 대한 깊은 적대감을 품은 채 태양의 눈물을 독식해 크게 한 건 올린 후 손을 털려는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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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한국영화 복귀작이자 최동훈 감독과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전지현은 범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줄타기 전문 도둑 애니콜로 등장한다. 내 돈 내고는 절대 물건을 사지 않는다는 프로페셔널한 신념의 애니콜은 동지애보다는 현금을, 팀워크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쿨한 여자다.
'박쥐' '친정엄마' 등 스크린에서의 강렬한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김해숙은 타고난 연기력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데 전문인 연륜의 연기파 도둑 씹던껌으로 변신한다. 술을 입에 달고 살며 모아놓은 돈도 없이 은퇴를 기다리는 생계형 도둑이지만 연기파 배우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큰 웃음을 선사했던 오달수는 홍콩에서 활동하는 소심한 도둑 앤드류로 출연한다. 4명의 중국 도둑 멤버 중 하나로 중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할 줄 아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여자 앞에선 대범하지만 범죄 앞에선 손이 떨리고 땀을 뻘뻘 흘리는 허약한 심성의 도둑이다.
뽀빠이가 이끄는 한국팀 도둑 5인방의 막내인 잠파노 역으로는 신예 김수현이 캐스팅됐다. 극중 짧은 경력의 신참 도둑이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기죽지 않는 당돌한 성격으로 자신을 동생 취급하는 애니콜에게 지치지 않는 순정을 내보인다.
캐스팅 소식과 함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도둑들'은 5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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