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글로벌 패션업체 성장 가능성 '투자의견↑' <대신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휠라코리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83000원을 제시했다. 글로벌 패션업체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21일 "매출액 기준으로는 아직 국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FILA 브랜드 상품이 전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고 해외부문의 영업이익기여도가 50% 수준(2011년 기준)에 육박하면서 국내 패션업체 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말 이후 예상치 못했던 오버행 이슈와 유럽라이센시 교체 과정에서의 우려감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는 펀드멘탈과는 상관이 없었던 요인으로 주가의 원상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기대했던 대로 FILA USA의 턴어라운드가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ILA USA의 실적 개선세 지속과 로얄티 수입 증가에 따라 목표주가의 추가 상향 여지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2월 이후 주가가 급락했던 배경에는 EMEA 지역 마스터 라이센시였던 Integrix B.V.로부터 FILA 상표권을 회수하면서 라이센스 수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고 때마침 오버행 이슈로 인한 수급불안정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유럽 라이센시로부터의 상표권 회수는 조만간 기존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새롭게 교체되면서 우려감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급요인에 따라 하락한 주가는 휠라코리아의 펀드멘탈이 변함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상회복될 것으로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실적 개선의 핵심은 FILA USA의 턴어라운드 지속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FILA USA는 올 초 선주문이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되고 있고 신규 대형고객들이 거래처로 확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영업망 및 소싱처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FILA USA는 미국의 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수혜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FILA USA의 턴어라운드, Royalty 수입 증가, FILA KOREA의 점진적 실적 개선으로 1분기 실적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인데 특히 지난해 1분기 기저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6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되면서 실적모멘텀도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