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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만성신부전증 환자 3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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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5년간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환자가 같은 기간 75%나 늘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2010년 ‘만성신부전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8만5000명에서 2010년 11만7000명으로 37.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는데, 만성신부전증이 주로 노령층에서 나타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노인환자는 2006년 2만8574명에서 2010년 5만616명으로 77.1% 늘었다. 특히 남성환자(1만5528명→2만8673명)가 5년새 84.7%나 증가해 같은 기간 68.2% 늘어난 여성환자(1만3046명→2만1943명)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역시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2006년 745명에서 2010년 1123명으로 50.7% 증가했다. 반면 65세 미만 환자는 127명에서 147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총진료비도 2006년 8953억원에서 1조3214억원으로 47.6%나 많아졌다.


‘만성신부전증’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돼 신장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데, 피로감이나 무기력, 집중력 감소, 식욕감퇴, 수면 중 쥐가 잘 나거나 발목 부음,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심평원 측은 설명했다. 실제 만성신부전증 환자 10명 중 5명 이상(53%)이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반질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만 진료심사평가위원은 “고혈압, 당뇨병, 고령 등이 만성신장질환의 위험인자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결국 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돼 투석이나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한다”면서 “신장질환을 조기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신장기능이 악화됨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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