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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의 베팅' 이번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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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회장 "주식가치 제고 약속지킨다"..부산은행 BC카드 지분도 207억규모 인수

'李의 베팅' 이번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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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석채 KT 회장(사진)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또 다른 승부수가 내달 4월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KT가 통신금융 컨버전스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부산은행을 끝으로 마무리한 뒤 모바일금융 분야의 신사업 발굴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으로 주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씨카드 인수를 매듭,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KT 및 M&A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부산은행과 비씨카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인수 계약은 부산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4.03% 중 3.03%(13만3320주)를 인수한 것으로 KT의 비씨카드 지분은 애초 알려진 35.83%보다 높은 38.86%(170만9840주)로 변경된다. 인수 금액도 기존 2300억원 수준에서 25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은행과의 지분인수 계약을 끝으로 비씨카드 지분인수 건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지분인수 대금 지급 등은 이르면 내달께 모두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현 KT 전략투자담당 상무는 "(비씨카드 지분인수는) 카드 발급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신금융 컨버전스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모바일금융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씨카드 금융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소액카드 결제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은 비씨카드 인수를 통한 통신금융컨버전스가 주주가치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KT는 주식회사다. KT 임직원들은 주주들의 머슴이다. 주식가치를 높여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뒤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는 등 주가부양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0년 경영실적을 발표한 1월 28일부터 3월 11일 주주총회까지 KT 임원 85명은 총 17억 7000만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2009년말 기준 KT 임ㆍ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55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할 때 3개월분의 월급을 자사주 매입에 투자한 셈이다.


하지만 그러나 아이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KT 주가는 실적 발표 후 8%나 하락했다. 지난해 주총일 종가(4만6900원)와 비교하면 18%나 떨어진 것이다.


이 회장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임기가 딱 1년 남았다는 점은 이 회장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주주와의 약속을 지킬 시간적 여유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증권가는 KT와 비씨카드 간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비씨카드 인수는 통신과 금융간 컨버전스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비씨카드의 금융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하고 가입자들의 결제정보를 활용함으로써 개별화된 지능형 광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KT 관계자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 대응과 기존 자회사인 KT캐피탈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돼 주자가치 제고에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며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이 회장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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