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MBC미니시리즈 '로열패밀리'가 주인없은 수목극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로열패밀리'에서 공회장역을 맡은 중년배우 김영애의 존재감이 재평가되고 있다.
18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7일 MBC 미니시리즈 '로열패밀리'의 전국시청률은 1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분과 동일한 수치다.
최근 '싸인' 종영 후 무주공산인 수목극 정상에 가장 앞선 선두주자로 '로열패밀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시청률 1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로열패밀리'가 유일하다.
이런 승승장구의 비결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주연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연출력 등이 있으나 그 중 중년배우 김영애의 연기력은 단연 압권이다.
'로열패밀리'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김인숙(염정아 분)과 한지훈(지성 분)이 JK가(家)를 향한 복수극이 큰 줄거리. JK그룹의 수장이 바로 공순호 회장 즉 김영애가 맡고 있는 역할이다.
김영애가 맡은 공순호 회장은 JK그룹의 총수이자 야심가다. 자기가 이룬 모든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키려는 탐욕한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김영애의 카리스마는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기도 하다. 공순호 회장을 향한 두 남녀의 복수극이 큰 줄거리인 이드라마에서 공순호 회장은 철저한 악역을 맡아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기 위해선 '선덕여왕'에서 보여준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김영애는 이런 극의 특성을 잘 파악, 극 중 배역에 잘 녹아든 모습이다. 지난 15일 방송분 5회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다른 연기자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도 숨 죽일수 밖에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사실 김영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년연기자다. 굵직굵직한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도 했다. 도중 잠시 사업으로 눈을 돌려 실패의 아픔을 갖기도 했다.
이런 그의 사업에 대한 실패와 경험이 공순호 회장에 녹아들어 지금의 로열패밀리를 더욱 현실감있고 긴장감있게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조금씩 '로열패밀리'는는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로열패밀리'가 수목극 정상은 물론, 신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김영애의 카리스마가 더욱 빛을 낸다면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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