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개그맨 김정렬이 황기순의 도박을 예견했다고 밝혀 화제다.
김정렬은 17일 오후 방송된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 지난날 황기순과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그 소재는 도박이었다. 황기순은 1997년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으로 가산을 탕진, 2년간 도피생활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김정렬은 “이전부터 황기순이 도박에 타고난 능력을 보였다”며 “특히 홀짝을 맞추는 게임에서 개그맨들의 돈을 모두 따갔다”고 밝혔다. 이어 “판돈을 거의 모두 돌려줬는데 그 방법이 무척 치사했다”고 덧붙였다.
김정렬은 당시 과정을 굴욕이라 여겼다. 그는 “땅바닥에 돈을 내려놓아 상대를 엎드리게 했다”며 “여기저기에 돈을 떨어뜨려 몇 번에 걸쳐 무릎을 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찌됐든 따갔던 돈을 모두 돌려줬다. 정이 무척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정렬 외에도 김한국, 김병조, 이경애, 김학래 등 코미디언들이 대거 출연,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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