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아나운서국이 겹경사를 맞았다.
이정민 앵커가 결혼 2년 만에 첫 아이를 임신했고, 이문정 '뉴스투데이' 기상캐스터가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민 앵커는 현재 임신 6개월이며, 이문정 기상 캐스터는 다음 달 출산 예정이다. 하지만 방송을 유심히 보지 않고서는 이들의 임신을 쉽게 눈치 채지 못한다. 두 사람은 임신중이지만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과 가족, 방송 동료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는 이정민 앵커는 “실제로 몸무게는 많이 늘었지만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6개월 접어들어 조금씩 티가 난다”며 “임신 3개월까지는 신경이 많이 쓰였다. 여느 임산부들처럼 입덧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고 아이를 위해 좋은 생각을 해야 하는데 뉴스에 정반대의 아이템들이 많아서 힘들때가 많았다. 특히 연평도 포격사건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그간의 속내를 전했다.
이 앵커는 "요즘 저출산 시대 워킹맘의 심정을 함께 공감하는 부분이 확실히 생겼다”고 입을 뗀 뒤, “다행히 저는 행운아다. MBC라는 기업문화가 진취적이고 직원 역량을 배려하는 분위기여서 일과 출산을 병행할 수 있다. 뉴스데스크 앵커 역할 역시 출산전까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문정 기상 캐스터는 “화면에 보이는 직업이라 혹여 방송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반대로 30~40대 주부 시청자들이 제가 임신중에도 이렇게 방송진행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좋게 봐주신다”며 “임신중에도 자기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회사 환경이 부럽다고들 하시는 걸 보면 MBC는 큰 매력이 있는 일터”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임부복이 좋은 게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많이 티나지 않는 의상으로 고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예전보다는 주부들의 마음이 더 이해가 가고 방학이나 개학 관련 날씨에 신경쓰게 된 것도 변화라면 변화”라며 웃었다.
이정민 앵커와 이문정 기상캐스터, 저출산시대에 직업과 출산을 병행하는 당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MBC의 예비 워킹맘들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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