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엔원 환율이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원 환율은 10시06분 현재 1428.69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1446.59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넘어섰다. 이는 또한 지난 2009년 3월 이후 23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엔원 환율의 급등은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가 고조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리스크회피 현상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도 아시아 환시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7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지진 피해 규모가 확산되면서 피해 복구와 보험금 지급을 위해 기업들이 해외 자산과 투자자금을 회수, 본국으로 역송금 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최근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엔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엔화가 초강세를 지속하면서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엔화가 크게 절상됐을 당시 2조엔을 투입, 시장 개입에 나선 BOJ는 이미 지진 발생 후부터 단기금융시장에 22조엔을 투입했다.
특히 이번에는 개입 명분이 뚜렷한 만큼 국제 공조나 단독 개입이 용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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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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