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리스크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오른 114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9시10분 현재 10원 오른 1140.8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뉴욕증시에 이어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1.5%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도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안전자산 거래심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한편 바레인 정부가 계엄렬을 선포하는 등 중동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하지만 당국의 달러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장개입이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같은 경계감을 더욱 강화시켰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당국 매도개입 경계, 네고물량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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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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