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바레인 반정부 시위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힘입어 원유 가격이 2주만에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바레인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원유가 2.1% 올랐다고 전했다. 바레인은 15일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국왕의 요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GCC)소속 병력 1500명이 진입해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일찍 원유는 일본을 강타한 강진으로 1%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EGL AG 애널리스트인 앤디 소머는 "중동의 정치적 위기가 계속되는 한 가격 부담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추측에 불과하지만, 만약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혼란에 빠져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는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4월 만기 원유 선물은 뉴욕 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1.49달러 오른 98.6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4월분도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8% 오른 배럴당 11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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