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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국제유가 되레 상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원전가동 중단으로 원유 수입 증가 가능성 제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제 유가가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인 일본의 대지진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되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지진이 장기적으로 일본의 석유제품 수입을 늘릴 것이란 예상이 잇따른 데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바레인 군대 파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반등한 것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센트 오른 배럴당 101.1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17센트 내린 배럴당 113.67 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우리나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일본의 대지진 이후 석유수요 감소와 사우디 반정부 시위 무산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2.3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5.97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공사 측은 "일본 대지진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회복 지체에 영향을 미쳐 석유수요 증가 둔화가 예상되면서 장 초반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일본의 정제시설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 하락세는 점차 반전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발전을 위한 석유제품 수입의 증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가 바레인 파병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동의 긴장 국면이 재차 부각, 국제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


또 카다피 친위군이 반정부 시민군이 장악했던 석유도시 브레가(Brega)를 탈환, 리비아의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촉발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측은 "세계 3위의 석유소비국인 일본의 지진 여파로 단기 수요는 감소해 유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이 석유제품 수입을 늘리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여기에 중동 정정 불안 등 외부 요인이 작용하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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