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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런, 호주 고르곤 가스전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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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제2의 정유회사 셰브런이 천연가스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대지진 여파로 11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셰브런은 세계 최대 미개발 천연가스전 지대인 호주 고르곤에서 434억5000만 달러(약 50조 원)로 가스전을 추가 개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고르곤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서북부 연안에서 130km 떨어진 지역을 말한다.


셰브런은 고르곤 지역에서 이미 3개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 셰브런은 이번 개발로 현지의 LNG 연간 생산량이 1500만t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셰브런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보유 중인 가스전 규모는 2조2653억㎥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는 정책 변동성이 적고 다량의 가스전을 갖고 있는데다 접근성까지 좋아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선호 받고 있다. 따라서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일본은 호주산 LNG를 다량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의 원전 발전량은 8.6기가와트(GW)로 전체 발전량 가운데 20%가 넘는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등이 큰 타격을 입어 복구하는 데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의 원전들을 LNG 화력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일본은 월 87만t의 LNG를 추가 수입해야 할 듯하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인도 역시 호주산 LNG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따라서 셰브런의 고르곤 가스전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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