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패닉 상태에 빠졌던 일본 증시가 장초반부터 급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시원스런 반등을 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날 급락했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급반등했다. 조선주들은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05포인트(1.77%) 오른 1957.97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억806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9513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포함한 51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291개였다.
지수 상승의 1등 공신은 기계였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액은 5094억원을 넘었다. 국가/지자체가 3877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에 앞장섰고,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16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억원 순매수로 관망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급락 후 반등을 활용, 파는데 주력했다. 54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장 돋보인 종목군은 조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8% 이상 급등했고, 삼성중공업도 7% 이상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은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도 3% 이상 상승으로 보조를 맞췄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 소식에 한국가스공사가 모처럼 4%대 급등을 했다.
기계업종도 급등했다. 두산중공업이 5%대, 두산엔진과 STX엔진이 4%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전방산업인 조선주들이 급등한데다 전날 급락하며 분위기가 냉각됐던 원전주들도 상승반전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등하는 등 IT주들도 하루 걸러 시세를 냈지만 탄력은 둔화됐다. 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상승세에 동참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3인방은 동반 상승했다. 특히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2%대 상승으로 돋보였다. 현대차 상승률은 1%에도 못미쳤다.
항공주들이 부진을 씻고 동반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나란히 3%대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해상 운송주도 상승하며 보조를 맞췄다.
유통주들도 소폭 올랐다. 현대백화점이 2%대, 롯데쇼핑과 롯데쇼핑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신세계는 소폭 하락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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