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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가 못치고 나가는 이유가 뭘까? '공감'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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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가 못치고 나가는 이유가 뭘까? '공감'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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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짝패'가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정체상태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MBC '짝패' 전국시청률은 17.7%로 지난 14일 방송분 15.7%에 비해서는 2.2% 포인트 상승했지만 '성공시청률' 20%에는 미치지 못한 채 '정체'상태다.

이처럼 '짝패' 정체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성공 마케팅 이론중에는 '차별성'과 '공감'이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짝패'의 경우 '차별성'에는 성공, 월화극 1위까지는 올랐지만 이후 '공감'을 얻지 못해 '아쉬운 정체'에 머물러 있다는 것.


바꿔말해 '짝패'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영웅을 중심으로 한 기존사극과의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존사극들이 영웅에 집중하는 '영웅사극'이었다면 '짝패'는 철저히 민중에 기초한 '민중사극'이란 점이다.

양반의 자제(이상윤)와 천민(천정명)이 우정을 나누다, 양반들의 폭정에 대항,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기위해 반란을 도모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기득권층이 아닌 일반 서민, 상민 등에 기초한 민초들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가능했던 것. 이같은 소제는 '참신성'으로 이어졌고 마케팅 요인중에 가장 중요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감'이란 요소로까지 이어지기엔 아직 이른감이 없지않다.
스토리에 공감하기 위해선 이들 민초를이 '왜 민중봉기를 하게 되는지'등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최근 '짝패'는 민초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명분축적용인 셈이다. 물론 아쉬움이 있다면 '주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악행을 일삼는 양반들만이 있을뿐, 드라마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 수 있는 절대 악역이 없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은 긴장감이 떨어지고, 스토리도 늘어져 보인다.
'짝패'가 다시 치고나가기 위해선 팬들이 인정할 수 있는 진짜 무서운 '주적'이 등장해야 한다. 아직은 진행단계이니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그리고 성인이 된 천정명과 한지혜, 이상윤 등에게서 러브라인이 보이질 않는다. 퓨전사극의 장점중에 하나는 젊은 연기자들의 '러브라인'이다. '러브라인'은 드라마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미니시리즈같은 애틋함과 긴박감을 함께 불어넣어 시청자들을 잡기엔 이어질듯 이어질듯 안이어지는 애절한 러브라인이 필요하다. 국민드라마 '주몽'에서 주몽과 소서노의 애절한 러브라인이 있었듯 말이다. 물론 천둥(천정명)이 동녀(한지혜)를 좋아하고, 동녀 역시 천둥을 마음에 두고는 있어 그 가능성을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천둥과 동녀 커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 시청자들의 눈에 이들 조합을 인정할만한 애절한 장면이나 요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천정명과 한지혜가 진정한 커플로 대접받을만한 개연성 또한 부족해 보인다. 한지혜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새내기 유부녀'. 시청자들에게 유부녀로 각인된 지 1년도 안돼 천정명과 짝을 이룬다는 것이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 물론 요즘 기혼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연기자들 조합의 환타지를 적극 이용해야하는 드라마의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쯤되면 캐스팅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뛰어난 연출로 같은 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민중이 봉기하고, 이같은 민감한 사안을 놓고 대립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면 시청률은 더욱 더 뛸 수 있다. 국민드라마로 안착을 노리는 '짝패'에게는 앞으로의 '공감'요소 확보가 절대 중요한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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