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의 제 2 원자로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격납용기가 손상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5일 온라인판에서 일본의 방사성 물질의 이동경로를 예상해 주목된다.
슈피겔은 방사성 물질이 동쪽으로 간다면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동영상을 보면 지난 12일부터 방사성 물질은 계속 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그대로 둔다면 미국까지도 날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더라도 광활한 태평양을 지나야 하고, 사람도 별로 살지 않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일본 내륙지방으로 향하는 경우다. 일본의 인구 밀집지역을 지나칠 수도 있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NHK 방송이 사망자를 1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위대 병력과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지원인력이 파견되고 있는 가운데 방사성 물질이 일본 내륙으로 확산될 경우 발을 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들은 일본에 파견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고 14일 전했다.
도쿄부건강안전연구센터(TMIPI)는 오전 10시~10시59분 사이 도쿄지역의 방사능 준위가 0.809μGy(마이크로 그레이)/hr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체 건강을 손상시킬 정도의 기록은 아니라고 하지만 전날 평균 0.0341μGy/hr에 비교하면 확실히 증가한 수치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