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히로시마·나가시키 원자폭탄 피해 생존자들을 연구해 온 일본 방사선영향연구소(RERF, Radiation Effects Research Foundation)가 방사능 유출 위험이 커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으로 연구원을 파견한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번 더플 RERF 연구책임자는 이번주 안에 연구원 두 명을 후쿠시마현으로 파견해 실사에 나설 것이며 추가로 인력을 파견해 이 지역의 방사선 준위를 측정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합동으로 주민들의 방사능 노출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RERF는 미국·일본 합동 연구기관으로 35년간 원폭 피해자들을 연구해 왔다.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와 4호기에서 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대국민성명을 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20km 이내 주민은 모두 대피하고 20~30km 범위 지역 거주자들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플 연구책임자는 “우선 방사능 위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는 “히로시마·나가사키 지역 원폭 생존자들을 장기간 연구한 결과로 판단하건대 방사선 피폭시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등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