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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최대 격전지' 강원지사 선거전 초반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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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4.27 재보궐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강원도지사 선거전을 앞두고 여야는 한 치 양보없는 초반 기싸움을 벌였다.


여야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강원도 방문에서 제시한 비전의 실현 가능성과 진정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집권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당의 이름을 걸고 도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에 대해 무조건 쇼라고 폄훼하는 것은 강원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승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건설 ▲원주~강릉 복선철도 연내 착공(올림픽 유치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건설) ▲여주~원주 복선전철 조기 추진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올림픽 특구 지정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첨단 의료기기 생산기지화 ▲접경·폐광지역 경제발전 ▲관광문화산업 육성 ▲친환경 농·축산·어업 육성 등 강원발전을 위한 당의 공약을 열거한 뒤 "철 지난 공약이라고 말하는 민주당은 과연 어떤 공약을 제시할 지 지켜볼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안상수 대표의 강원비전 제시와 관련, "한나라당은 지난해 본인들이 춘천~속초 고속화철도건설 사업에 대한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강원도민이 공분했던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강원지사 보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도를 방문해 고개를 조아리는 것은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는 15일 본격적으로 강원도지사 선거전 지원 경쟁에 나선다. 특히 박근혜, 손학규 등 여야의 유력주자들이 나서면서 흥행몰이도 예고하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전날 춘천 방문에 이어 이날 화천을 방문, 유권자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오후에는 춘천에서 열리는 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 눈길을 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이번 방문이 순수하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에서는 강원지사 선거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과 강릉 등 영동권 순회에 나선다. 손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민주당의 지원을 다짐하고 강원발전을 위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강조할 방침이다.


야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손 대표는 최근 지지율 정체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강원지사 선거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향후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손 대표는 특히 경기지사를 지내 수도권 주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강원지역은 18대 총선 이후 2년을 칩거했던 제2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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