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연 씨, 부디 도현 씨와 하루 빨리 인연을 끊으세요

시계아이콘02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연 씨, 부디 도현 씨와 하루 빨리 인연을 끊으세요
AD


정연 씨, 부디 도현 씨와 하루 빨리 인연을 끊으세요

“난 태어나면서부터 당신들과 틀린 사람이야.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 난 무죄로 풀려날 테니까.”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SBS <싸인> 마지막 회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인 강준혁(박영지)의 딸이자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인 강서연(황선희)이 검거되는 순간, 저런 섬뜩한 소리를 하더군요.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 선생의 목숨과 맞바꾼 체포 현장이었지만 어쩌면 강서연이라는 악녀가 또 다른 권력과 재력 뒤로 몸을 숨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찝찝했습니다. 빼도 박도 못할 정황 증거를 다 갖췄음에도 정신질환이든 뭐든 내세워 빠져나갈 구멍을 어떻게든 만들어 내고 말 것만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우연인지 같은 날 MBC <로열패밀리>에서도 재벌가 JK그룹의 고명딸 조현진(차예련)이 비슷한 요지의 출신 타령을 한지훈(지성) 변호사에게 하고 있더라고요. “내가 제일 화나는 게 뭔지 알아? 내가 니들한테 놀아났다는 거야. 니들이 날 가지고 놀았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어!”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자신을 어찌 감히 너희 같은 하찮은 부류가 좌지우지 하려 들 수 있느냐는 거죠.


돈 가지고 가족끼리 의절하는 세상이라니요


정연 씨, 부디 도현 씨와 하루 빨리 인연을 끊으세요 부모의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이렇게까지 오만해질 수 있는지를 <로열패밀리>의 조현진 양도 보여주고 있죠.

그래요. 어찌 된 일인지 요즘 TV에는 보통 사람들 보다 자칭 타칭 ‘로열패밀리’들이 넘쳐 납니다. 그냥 좀 산다 싶은 정도가 아니라 대화 속에 오가는 돈이 몇 백억을 넘나드는 엄청난 부자들 말이에요. MBC <욕망의 불꽃>만 봐도 그렇고 이정연(이민정) 씨가 나오는 SBS <마이더스>도 마찬가지죠. 재산을 두고 형제지간에 암투가 벌어지는 건 일상다반사, 부모 자식 사이에도 속고 속이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집니다. 그저 드라마 속 얘기만은 아니지 싶은 게, 현재 우리나라 재벌 사이에도 형제의 난에 얽힌 일화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가 하면 실제로 어머니와 아들이 돈 때문에 의절한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지난 번 ‘행복해지는 법 2부’에서 ‘행복의 비밀코드’를 알려주더군요. 행복은 원하는 것에 대한 가진 것의 비례라고 합니다. 원하는 것을 줄이면 누구든 행복해지기 마련인데 인간이라는 게 미련해서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걸 바라게 되는지라 평생 만족을 모르는 삶을 살게 되는 거래요. 왜 소위 로열패밀리들이 노상 싸움질인지 이해가 가시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연 씨의 전 약혼자 김도현(장혁) 변호사의 꿈이 바로 로열패밀리 입성이었죠. “정연아, 나 부자 될 거야. 그냥 부자가 아니라 네가 상상하는 이상, 그 보다 천배 만 배 부자가 될 거야. 난 이미 그 길을 가고 있어. 넌 내 손만 잡고 따라 오면 돼.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네가 잡고 있는 이 손, 놓칠지 몰라.” 정연 씨에게 자신을 따라오길 종용했지만 그의 솔직한 바람은 유인혜(김희애) 대표의 손을 잡는 거였을 겁니다. 놓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아니라 놓고 싶다는 고백이었을 거라는 얘기에요. 유 대표가 언젠가 물었거든요. 도현 씨 과거 중에 꿈을 가로막는 게 있다면 버릴 수 있느냐, 그게 정연 씨여도 버릴 수 있느냐고요.


진정한 의미의 로열패밀리는 바로 정연 씨 가족이지 싶어요


정연 씨, 부디 도현 씨와 하루 빨리 인연을 끊으세요 이미 도현 씨의 영혼은 정연 씨와 함께 하기엔 무리예요. 이제 그 손을 정연 씨가 먼저 놓으세요.


“내 눈에 도현 씬 능력만 판 게 아니라 영혼까지 판 사람처럼 보여. 그래서 무서워.” 정연 씨의 우려대로 이미 도현 씨는 유 대표에게 영혼을 넘기고 말았더군요. 그런데 도현 씨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어요. 유 대표가 별의 별 감언이설로 도현 씨를 꼬드기긴 했지만 유 대표가 원하는 건 앞만 보고 달리는 힘 좋은 경주마일 뿐, 로열패밀리 입성을 허락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보세요. 도현 씨를 발탁한 최국환(천호진) 변호사는 이미 보기 좋게 토사구팽 당하고 말았잖아요. 이용할 가치가 있을 때까지는 한 배를 타겠지만 위기의 순간이 오면 가차 없이 버려질 게 빤하다고요. 그런데 한때 천재 소리를 들었다는 도현 씨가 돈에 눈이 어두워지니 판단력을 잃고 마네요.


제가 정연 씨에게 편지를 쓰게 된 까닭은 도현 씨를 어서 구해내라는 소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반대로 어서 깨끗이 잊으라는 조언을 하기 위해서랍니다. 김도현이 이번에 유 대표를 돕고자 치밀하게 계획했고 성공시킨 일이 바로 일명 ‘작전’이었어요. 저는 주식에는 문외한지만 작전이라는 게 순수한 일반투자자들을 파멸로 이끄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는 것쯤은 압니다. 그런데 자신의 성공이 많은 이들의 눈물과 한숨을 발판으로 세워졌음을 한 번도 염두 둔 적이 없는, 또한 기업 인수합병 시에도 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사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김도현. 어쩌면 냉혹한 유 대표와 끼리끼리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난 번 정연 씨가 유 대표의 1억 원에 달한다는 목걸이 선물을 단박에 거절했을 때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버님이 정연 씨를 반듯하게 잘 키우셨더라고요. 진정한 의미의 로열패밀리는 바로 정연 씨 가족이지 싶어요. 그러므로 거듭 당부합니다. 근묵자흑이라 했어요. 유 대표와 김도현이 이끄는 기업 론아시아의 만행으로 아버님께서 크나큰 타격을 입으셨음은 분하기 그지없지만, 부디 복수니 뭐니 얽히려 들지 마시고 김도현과는 하루라도 빨리 인연을 끊길 바랍니다. 그게 정연 씨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일 테니까요.


정연 씨, 부디 도현 씨와 하루 빨리 인연을 끊으세요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석희 (칼럼니스트)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