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원달러 환율 상승... 1130원 코앞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환율은 장 후반 가까스로 1130원대 밑으로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12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일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때 1135.3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상승 압력을 받은 환율은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증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장 초반 반등하기도 하는 등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일본 중앙은행(BOJ)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2조엔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엔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진과 함께 후쿠시마에 쓰나미 경고가 발령되고 원전이 폭발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를 비롯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보인데 따라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장 후반 코스피지수가 다시 반등하면서 환율은 다소 저점을 낮춰 1130원 밑에서 장을 마감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도호쿠 대지진에 따른 불확실성 증기와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불안감, 후쿠시마 원전 폭발, 쓰나미 발생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역내외 숏커버가 발생,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며 "하지만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 소식 등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일본의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으나 이에 따른 한국산업의 반사적 이익이 기대되고 있어 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경우 환율은 빠르게 박스권에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BOJ가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시사함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종가 무렵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82엔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엔화는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보험금과 복구비용 역송금 수요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원화는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이러한 학습효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학습효과 영향으로 지난 주말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지진은 고베지진 당시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크고 방사능 유출에 따른 파급효과도 확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미 경기하강과 디플레이션을 우려를 안고 있는 일본 당국이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발행 등을 단행할 경우 재정적자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가운데 엔화 강세를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엔화 매도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