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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 수수료 논란 한 달..인하 효과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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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수수료냐 서비스냐'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 여부를 놓고 논쟁이 가열된 지 한달이 된 가운데 수수료 인하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이슈를 야기시키며 수수료를 인하한 증권사는 잔액의 변동폭이 없는 반면 수수료 고수를 나섰던 대형 증권사들은 되레 감소에서 큰 폭 증가로 바뀌며 반대상황(?)이 나타난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액자산가 대상 상품이기 때문에 작은 수수료 차이보다는 서비스나 그동안의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해 대형 증권사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14일부터 자문형 랩에 대한 수수료를 최저 1%로 인하한 현대증권은 10일 현재 잔액이 2884억원으로 전월 2610억원에 비해 27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증가액이 69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월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자문형랩 수수료를 1%대로 인하한 신한금융투자의 국내 자문형랩 잔고는 10일 현재 1310억원으로 전월 1178억원에 비해 132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 한달 증가액 316억원에 비하면 역시 큰 월말 큰 변화를 예상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7일 역시 1% 대로 수수료를 인하한 SK증권도 10일 현재 270억원으로 전월 247억원에 비해 23억원 늘었다. 전월에는 39억원 증가했었다.


정작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 전쟁을 촉발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수수료 인하 직후 부터의 수치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월말 8006억원이었고 수수료 인하 직전인 2월 8일에는 8025억원이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수료 인하 등의 오해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수치 발표 거부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증가폭이 되레 늘었다.


대우증권의 경우 국내 자문형랩 잔고는 10일 현재 5762억원으로 전월 5568억원대비 194억원 늘어 전월 증가액 124억원보다 훨씬 늘었다. 월말의 경우 두배 이상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 1월 1조2500억원에서 2월말 1조24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이달 10일 기준 1조3000억원으로 600억원이나 증가했다.


삼성증권 또한 1월말 2조8600억원에서 2월말 2조8500억으로 줄었다가 10일 현재 2조8700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랩 수수료를 펀드 수수료와 동일해 비교하는 것은 무리로 수수료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대형 증권사들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랩은 최소가입금액이 5000만원~1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 대상 상품이기 때문에 수수료보다 서비스에 치중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랩에서 주도권을 가져온 회사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도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자문형랩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선방하고 있어 새롭게 설정된 자문형랩 위주로 고객신규 자금이 들어왔다"며 "고객들이 수수료 가지고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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