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은행(BOJ)이 대지진 발생에 따른 시장 불안정 해소를 위해 7조엔의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한다.
BOJ는 14일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7조엔(약8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5월 이후 다시 비상조치에 나선 것으로 기존 35조엔의 대출프로그램 및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앞서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13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면서 "월요일 아침부터 엄청난 규모의 추가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BOJ는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조만간 BOJ가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정책 단계로 이행할 가능성을 점쳐 왔으나 이번 대지진 사태에 따른 추가 유동성 공급조치로 인해 당분간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토 다케히로 모건스탠리미쓰비시UFG 책임이코노미스트는 14일 발표 전 “통화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겠지만 유동성 추가 공급 조치와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비상 대출 프로그램 실시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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