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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⑤]스포츠도 몸살..김연아·김병현 복귀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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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 스포츠계가 대지진 후유증에 앓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일본 프로야구다. 2주 가량 남겨놓은 개막전의 정상 소화 여부가 불투명하다. 특히 라쿠텐의 연고지인 센다이는 대지진 최악의 피해지역이다. 홈인 미야기구장은 균열, 누수 등으로 경기장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에 불안감이 조성된 건 세이부도 마찬가지. 홈인 세이부돔 인근에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구단 측은 21일까지 예정됐던 시범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피해 속출에 NPB 실행위원회는 오는 15일 임시회의를 소집,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라쿠텐 등의 개막전 일정을 조율한다. NPB 측은 13일 “갑작스런 재난에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피해상황을 분석, 판단한 뒤 적절한 경기 개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적신호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도 켜졌다. 지난 주말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 역시 모두 미뤄졌다. AFC 측은 “나고야, 가시마 등의 경기 일정을 추후 재검토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복귀도 위태롭다. 당초 그는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지진 피해로 대회 개막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13일(한국시간) 독일 인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능 누출 문제가 불거져 사실상 개최가 불가능해졌다”고 전망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는 이미 위험 여부를 인식, 경기 중단을 택했다. 요코하마 타이어 레이디 오픈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중도 취소했다. 3언더파 69타로 공동선두로 나섰던 이보미, 송보배는 어쩔 수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A매치 친선경기를 그대로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13일 “전 세계에 일본이 괜찮다고 보여줘야 한다”며 대회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일본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9일 몬테네그로, 뉴질랜드와 각각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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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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