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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국내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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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반등 후 조정.."고베 대지진과 비교해 영향력 제한적일 것"
업종별 대응 필요..중·장기기적으로는 '경기부양 효과'에 초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에서 일어난 대지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14일 단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노리는 업종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으나 당분간은 대외 불확실성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 피해에 따른 일본 경제 둔화 우려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엔화는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과거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주식시장은 하루이틀간 단기반등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한 달 정도는 영향을 주시한 채 조정이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1995년 고베지진과 비교했을 때 피해금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세계에서 일본경제의 비중이 그때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이번 지진은 국내외 긴축 경계감을 완화시키는 반면 경기둔화 우려감은 강화시킬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를 노리되 실질적인 주식매수 시점은 단계적으로 잡아 나가라고 권고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충격과 피해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베 대지진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지난주 말 미국 증시의 상승과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 등을 고려한다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대지진 사건에 대해 과거 고베 대지진을 오버랩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지난 고베 대지진이 코스피 시장에 '중기적으로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고베 대지진 발생 당일에 0.1% 하락한 이후 다음날 1% 반등 흐름을 연출했지만, 한 달 후 -3.6%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지진이 주식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일본 고베 대지진 발생 4개월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대지진 발생 지수대에서 되밀린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대지진 발생 지수대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당시 코스피 내 업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는데, 엔화 강세 국면에서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수장비, 화학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으며 엔화의 약세 국면에서는 보험, 음식료, 의약, 전기전자, 철강금속업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와 이에 따른 일본 정부의 행보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코스피를 예단하기보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가 가능한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업종 플레이로 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기업분석본부장 역시 "일본 대지진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실질적인 주식매수 시점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지진의 피해 지역이나 대상에 따라 산업별, 기업별로 차별적인 영향을 예상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동부증권은 경쟁사의 설비 가동중단으로 정유, 화학, 자동차, 철강, 반도체 순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선의 경우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항공은 여객 감소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헀다. 유틸리티의 경우 국제 원전도입의 지연 가능성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단기적으로는 일본제품을 대체할 한국기업에, 중기적으로는 경기 영향에, 장기적으로는 경기부양 효과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일본 주식시장이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며 한국 주식시장도 전반적 강세를 시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유익선 애널리스트는 "환율 측면에서 보면 지진 피해에 따른 일본경제 둔화 우려로 엔화는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도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엔화 약세 전환시 일본업체와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내 수출업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으나 엔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공장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와 경쟁하는 국내 업체들이 일시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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